일본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 중 하나인 나고야(名古屋). 이곳에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요리가 많지만, 특히 현지인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온 특별한 간식이 있습니다. 바로 텐무스(天むす)입니다. 텐무스는 새우튀김(텐푸라, 天ぷら)과 주먹밥(오무스비, おむすび)을 결합한 간단하지만 중독성 강한 요리로,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밥의 조화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텐무스는 사실 나고야가 아닌 미에현(三重県)에서 탄생했다는 점! 그렇다면 어떻게 텐무스가 나고야의 대표 음식이 되었을까요? 그리고 나고야에서 진짜 ‘찐 텐무스’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텐무스의 탄생 이야기, 나고야에서 꼭 가봐야 할 텐무스 맛집, 그리고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텐무스(天むす)의 탄생 – 미에현에서 시작된 나고야의 인기 음식
- 텐무스의 유래 – 미에현 츠시(津市)의 작은 식당에서 탄생하다
텐무스의 기원은 1950년대 일본 미에현 츠시(津市)에 있던 작은 식당 ‘센다이야(千代屋)’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센다이야의 주인이던 고지마 미쓰에(小島光江) 씨는 가게에서 남편을 위해 튀김과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간편한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텐무스의 시초였습니다.
기존의 오니기리(주먹밥)와 달리, 텐무스는 속에 신선한 새우튀김을 넣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튀김옷을 너무 두껍게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간장 양념을 살짝 더해 감칠맛을 높였고, 조미김으로 감싸 한 손에 들고 먹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 텐무스가 나고야로 전해진 이유
텐무스는 처음에는 미에현 츠시에서만 판매되었지만, 어느 날 나고야 출신의 한 손님이 센다이야에서 이 특별한 주먹밥을 맛보고 감탄했습니다. 이후 그는 나고야에서 직접 텐무스 가게를 차렸고, 이 메뉴가 나고야 사람들의 입맛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나고야 명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텐무스의 원조는 미에현이지만, 오늘날 많은 일본인은 텐무스를 나고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텐무스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
텐무스는 간단한 주먹밥 같지만, 제대로 즐기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텐무스에 곁들이면 좋은 음식
텐무스를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다음과 같은 일본 음식과 함께 먹어보세요.
📌 붓카케 우동(ぶっかけうどん): 간장 소스를 뿌린 차가운 우동과 텐무스의 조합은 최고의 궁합입니다.
📌 오차즈케(お茶漬け): 텐무스를 반으로 잘라 따뜻한 국물에 말아 먹으면 부드러운 맛이 배가됩니다.
📌 미소국(味噌汁): 텐무스의 고소한 맛을 돋워주는 최고의 사이드 메뉴입니다.
- 포장해서 여행 중 간식으로 즐기기
나고야 여행 중이라면 텐무스를 포장해 가볍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고야에서 꼭 가봐야 할 ‘찐’ 텐무스 맛집 BEST 3
나고야에는 다양한 텐무스 가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진짜 맛집’만을 엄선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각 가게마다 텐무스를 만드는 방식과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보세요!
텐무스의 원조,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센주(千寿, 센다이야)’
📍 위치: 나고야시 나카구 사카에 4-1-1
⏰ 영업시간: 10:00~19:00 (일요일 휴무)
💰 가격: 텐무스 5개 세트 약 800엔
✅ 센다이야의 특징
텐무스를 처음으로 나고야에 소개한 가게로, 원조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입 크기의 주먹밥 안에 바삭한 새우튀김이 들어 있으며, 짭조름한 간장 양념이 은은하게 배어 있습니다.
너무 크지 않은 크기 덕분에 한입에 쏙 넣고 먹기 편하며, 식감이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조미김으로 감싸져 있어 밥과 튀김의 조화가 더욱 완벽합니다.
📌 현지인의 추천 포인트
센다이야의 텐무스는 담백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밥과 튀김의 조화가 절묘하며, 심플한 맛 덕분에 부담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텐무스를 맛보고 싶다면 센다이야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입니다.
바삭함이 살아 있는 ‘다이치야(大地屋)’ – 다양한 변형 텐무스를 즐길 수 있는 곳
📍 위치: 나고야시 미도리구 사카시타 3-2-5
⏰ 영업시간: 11:00~20:00 (월요일 휴무)
💰 가격: 텐무스 5개 세트 약 750엔
✅ 다이치야의 특징
센다이야가 원조의 맛을 고수하는 곳이라면, 다이치야는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텐무스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기본 텐무스 외에도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어, 매운맛 텐무스, 치즈 텐무스, 마늘 간장 텐무스 등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텐무스에 특제 간장 소스가 함께 제공되어, 취향에 맞게 찍어 먹을 수 있습니다.
새우튀김의 크기가 크고, 튀김이 바삭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조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현지인의 추천 포인트
다이치야는 튀김의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텐무스를 좋아하지만 한 가지 맛만 먹기엔 아쉽다면, 다이치야에서 다양한 버전의 텐무스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텐무스를 맛볼 수 있는 ‘텐무스 혼포(天むす本舗)’
📍 위치: 나고야시 히가시구 아이오이초 3-5
⏰ 영업시간: 9:30~19:30
💰 가격: 텐무스 5개 세트 약 900엔
✅ 텐무스 혼포의 특징
새우튀김의 크기가 크고 통통하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튀김의 고소한 맛이 뛰어납니다.
밥알이 단단하면서도 찰기가 있어 씹을 때 식감이 좋고, 튀김과 잘 어우러집니다.
김이 살짝 두꺼운 편이라 밥과 튀김을 감싸는 식감이 확실히 살아 있으며, 씹는 맛이 더욱 풍부합니다.
기본 텐무스 외에도, 명란 마요 텐무스, 유자 후추 텐무스 등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가 있습니다.
📌 현지인의 추천 포인트
텐무스 혼포는 재료의 신선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곳입니다. 튀김이 크고 통통한 새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산물의 풍미가 살아 있으며, 간이 적당해서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 보너스: 나고야 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편리한 텐무스 맛집
여행 중 시간이 부족하다면, 나고야 역에서 바로 사서 먹을 수 있는 텐무스 맛집도 있습니다.
▶ 나고야 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카미야(かめや)’
📍 위치: JR 나고야역 중앙 출구 근처
⏰ 영업시간: 7:00~20:00
💰 가격: 텐무스 5개 세트 약 700엔
카미야는 나고야 역에서 간편하게 포장용 텐무스를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여행 중에 가볍게 간식으로 먹거나, 신칸센을 타기 전에 포장해 가는 용도로 아주 좋습니다. 바로 만든 따끈한 텐무스를 제공하며, 간단한 미소국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 결론: 어떤 텐무스 맛집을 가야 할까?
📌 센다이야(千寿) 원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한 텐무스 정통 텐무스를 맛보고 싶은 분
📌 다이치야(大地屋) 다양한 변형 텐무스를 제공하는 현대적 가게 색다른 텐무스를 경험하고 싶은 분
📌 텐무스 혼포(天むす本舗) 신선한 재료와 튀김의 풍미가 뛰어난 곳 해산물의 풍미를 즐기고 싶은 분
📌 카미야(かめや) 나고야 역에서 간편하게 포장 가능 여행 중 빠르게 텐무스를 사고 싶은 분
텐무스는 단순한 주먹밥이 아닙니다. 한입 크기의 밥 속에 바삭한 새우튀김이 숨어 있는, 나고야만의 특별한 미식 경험입니다. 나고야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위 맛집 리스트 중 한 곳을 선택해 꼭 텐무스를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